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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Vieux Lavergne 2019, Saint-Emilion, Bordeaux, France

Wine list

by Vinok 2024. 9. 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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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와인은 Chateau Vieux Lavergne이다.
알고 구매한 와인이 아니며(!), 직원 추천을 받아 구매했는데 생각 외로 굉장히 만족스럽게 마셨던 와인 ♬
이 와인은 Saint-Emilion Grand Cru AOC 등급이며, 메를로가 주 품종으로 쓰였다.
이전 Chateau Cantemerle 포스팅에서 Grand Cru 등급제에 대해 잠깐 알아봤었는데, 생떼밀리옹 그랑 크뤼는 보르도 좌안의 그랑 크뤼와는 다른 개념이다. 아주 헷갈리기 쉬운데, 한 번 알아두면 어디 가서 아는 척 하기 딱 좋다. 역시나 얕고 간단하게 알아보자.

 
[Saint-Emilion Grand Cru]

Saint-Emilion Grand Cru는 Saint-Emilion 지방의 AOC이다. 이게 무슨 소릴까?
AOC란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의 약자인데, 프랑스의 농산물/식료품 등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원산지 표기 체계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체계에는 총 3가지 등급이 있으며, 이 중 제일 높은 등급이 AOC 등급이다.
따라서 와인의 AOC란 원산지 표기임과 동시에 와인의 등급인 것이다.

AOC Pyramid (Source: Betty's Wine musings)

 
 
Saint-Emilion에는 Saint-Emilion AOC, Saint-Emilion Grand Cru AOC 두 가지의 AOC가 있다.
이름부터 그랑 크뤼가 좀 더 먹히는 등급인 것 같다. 사실이 그렇다.
Saint-Emilion Grand Cru AOC 등급은 4 개의 등급으로 아래와 같이 다시 나뉜다.
이 안에서 나뉘는 4개의 등급이 우리가 알고 있는 보르도 좌안의 Grand Cru 등급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St.Emilion AOC Pyramid (Source: Vinformateur)

 
정리하자면,
- St.Emilion Grand Cru는 St.Emilion의 AOC 중 하나이며, 원산지명과 원산지 등급을 의미한다.
- St.Emilion Grand Cru AOC는 다시 4개로 나뉘며, St.Emilion Grand Cru Classe가 보르도 좌안의 Grand Cru Classe와 비슷한 의미이다.

 
 
[Saint-Emilion]

Bordeaux Wine map (Source: Decanter). 17번 지역이 Saint-Emilion.

 

St.Emilion은 보르도 우안에 위치한 와인 산지로, 진흙이 많은 토양을 가지고 있어 메를로 재배에 유리한 지역이다.
때문에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은 메를로를 주 품종으로 하여 양조되며, 깊고 진한 풍미와 가죽, 버섯 등의 향이 특징이다. Chateau Figeac, Chateau Pavie, Chateau Cheval Blanc 등의 High-end 와이너리가 다수 위치해있다.

 
 

Tasting Note

Aeration: X
Pairing: Iberico
Price: 50,000 ₩

Blending: Merlot, Cabernet Sauvignon, Cabernet Franc
ALC: 14 %
 
Body: Moderate
Tannin: Moderate
Dry: High
Acidity: Low
Finish: Moderate
 

Chateau Vieux Lavergne. 영롱한 검은 바틀이 고급지다 :)

 

아주 아주 무난한, 그러나 괜찮은 보르도 우안 메를로 와인.
빈티지가 비교적 어린 편임에도 잘 숙성된 메를로의 바이브를 보여준다.
블랙베리, 카시스 등 검은 베리류가 처음에 잘 느껴진다. 농밀하지만 Jammy하진 않은 적당한 밸런스의 과실향!
 
버섯, 축축한 흙, 가죽 등 메를로의 품종 특성이 잘 드러나는 와인.
타닌감은 중상 정도로, 부드럽지만 꽤나 견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바디감 또한 중상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다.
약간의 브렛이 느껴졌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사그라들어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호불호가 있을 포인트.
목넘김은 매끄러웠으며, 피니시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정도. 크기는 작지만 육각형에 가까운 와인이다.
산도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좋았다(!). 산미가 두드러졌으면 와인의 밸런스가 깨졌을 것 같은 느낌.
끝자락에 허브와 미네랄리티가 느껴지며 고급진 터치를 선사한다.
가성비가 꽤나 괜찮은 메를로 와인. 돼지고기와 몹시 잘 어울리며, 대부분의 육류와 궁합이 좋을 것 같다.
 
총평: 가성비와 고급감 모두 챙길 수 있는 와인. 메를로를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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